하이퍼블릭은 어떻게 등장한 업종일까?
하이퍼블릭은 어떻게 등장한 업종일까? 알아보자

강남 밤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하이퍼블릭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많이 알려진 이름이라 2020년대 이후 새롭게 등장한 형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과거 자료를 찾아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정확한 최초 매장이나 시작 연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기록은 부족하지만, 적어도 2018년 무렵에는 이미 강남에서 하이퍼블릭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었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하이퍼블릭은 어떤 과정을 거쳐 등장했을까?
하이퍼블릭이란 강남 유흥시장에서 기존 형태와 차별화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사용되기 시작한 업계 명칭에 가깝다.
따라서 최초로 어느 매장에서 시작했는지, 정확히 몇 년 몇 월에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과거 게시물을 살펴보면 2018년 8월에도 이미 ‘강남하이퍼블릭’이라는 표현과 함께 이용 방식이나 가격을 설명하는 내용이 존재한다.
따라서 2020년대에 갑자기 만들어진 신생 형태라기보다는 2010년대 후반에는 이미 시장에 존재했고 이후 인지도가 커졌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기존 퍼블릭 시장의 변화
등장 배경을 이해하려면 당시 강남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퍼블릭과 가라오케처럼 비교적 대중적인 형태가 오랫동안 운영됐다. 반대편에는 텐카페나 쩜오처럼 비용과 서비스 수준이 높은 형태도 자리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의 취향도 다양해졌다.
무조건 저렴한 곳을 찾는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자리를 원하는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적당한 비용을 유지하면서 시설이나 서비스 수준은 조금 더 높았으면 좋겠다는 중간 수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배경 중 하나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왜 ‘하이퍼블릭’이라고 불렀을까?
명칭 자체에서도 당시의 변화가 어느 정도 드러난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기존 퍼블릭에서 한 단계 고급화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High와 Public을 결합한 표현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즉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처음부터 만든 개념이라기보다는 기존 형태를 기반으로 시설과 서비스, 운영 구성을 변화시키면서 별도의 이름으로 구분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에는 이와 비슷한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 ‘세미카페’ 등의 표현이 사용되기도 했다.
강남의 밤문화가 하나의 고정된 방식으로 유지된 것이 아니라 고객 취향과 경쟁 상황에 따라 계속 세분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가라오케와 셔츠룸 시장의 영향
하이퍼블릭의 성장은 주변 업종의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강남에서는 가라오케와 셔츠룸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가 경쟁해왔다. 새로운 매장이 생길 때마다 인테리어와 룸 시설을 강화하거나 운영 방식을 바꾸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결국 소비자 반응이 좋은 요소는 다른 형태에도 자연스럽게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퍼블릭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시설과 서비스는 강화하고, 운영 방식에는 다른 업종에서 검증된 요소를 접목하는 형태가 등장하게 된다.
그래서 하이퍼블릭의 탄생을 어느 하나의 업종에서 갑자기 갈라져 나왔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당시 강남 시장의 여러 운영 방식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보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
중간 시장이 커졌다
하이퍼블릭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가격과 서비스 사이의 간격을 공략했다는 점이다.
최상위 형태의 높은 비용까지는 부담스럽지만 일반적인 퍼블릭보다 시설이나 응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층이 존재했다.
직장인 모임이나 지인들과의 술자리처럼 너무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괜찮은 환경을 원하는 수요도 있었다.
이러한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대중성과 고급화 사이에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졌다.
매장 역시 규모를 키우고 룸 시설과 인테리어를 강화하면서 경쟁하기 시작했다.
2020년대 들어 더 많이 알려진 이유
하이퍼블릭이라는 이름 자체는 그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시기는 상대적으로 최근이다.
인터넷 검색과 SNS를 통해 강남 업종에 대한 정보가 빠르게 퍼졌고 예전에는 단골이나 소개를 통해 알게 되던 가격과 이용 방식도 온라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업체들도 기존 퍼블릭과 차별화하기 위해 하이퍼블릭이라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 처음 생긴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확인 가능한 과거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2018년 무렵에도 이미 해당 명칭이 사용되고 있었다.
결국 하이퍼블릭은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한 업종이라기보다 강남 밤문화가 세분화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시장형 명칭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기존 퍼블릭의 접근성에 시설과 서비스의 고급화가 더해지고, 가라오케와 셔츠룸을 비롯한 주변 시장의 변화까지 영향을 주면서 현재와 같은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따라서 하이퍼블릭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는 ‘2020년대에 새롭게 생긴 업종’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2010년대 후반에는 이미 존재했으며 이후 시장 변화에 따라 규모와 인지도가 커졌다고 설명하는 것이 현재 확인 가능한 자료와 더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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